
행여 그대 저 문 밖에
내 그리움이 너에게로 가면 슬픔이요
너의 잔소리라도 내게로 오면 기쁨이다
떠올릴 수 있다면 어디선가
지금은 기억의 단편에도 없는
처음의 다툼 상처조차 되지 못한 말들도
기쁨이려니
어떻게 인들 아침을 해치우고서
습관처럼 물을 끓이는데
꺼내 놓은 잔이란 아직도 두 개라오
행여 그대 저 문 밖에
지금이라도
행여 그대 저 문 밖에
내 그리움이 너에게로 가면 슬픔이요
너의 잔소리라도 내게로 오면 기쁨이다
떠올릴 수 있다면 어디선가
지금은 기억의 단편에도 없는
처음의 다툼 상처조차 되지 못한 말들도
기쁨이려니
어떻게 인들 아침을 해치우고서
습관처럼 물을 끓이는데
꺼내 놓은 잔이란 아직도 두 개라오
행여 그대 저 문 밖에
지금이라도
평생의 짝을 잃은 그리움의 이름으로 쓴 시입니다. 감정이입해 써본 시인데, 이제는 제 얘기가 된 것은 아닌지...
그런 것 같네요, 준 것은 이미 잊어버렸고 주지 못한 것만을 기억하는 것이 어머님이지 않을까? 문득문득 터져나오는 기억에 부딪쳐 비틀거리고, 온몸을 가르는 죄책감에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. 하루하루 그립지 않은 날이 없네요.
제가 열심히 살 수 있는 원동력은 하늘에 가서 어머님을 뵈었을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함입니다. 힘내서 가야지요. 삶은 중단없이 진행되는 것이고, 내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해야겠지요.
어쩌면 죽음은 남은 자의 것인지도 모릅니다. 지금 사랑이 진행 중인 모든 이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...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tZahjDNpe9w